본문 바로가기
영화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마법 같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완벽 가이드

by 채채러브 2025. 5. 11.
300x250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포스터

1. 영화 정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으로, 한국에서는 2002년 6월 28일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러닝타임은 126분이며, 국내 네티즌 평점으로 9.58점 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 52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전 세계 51개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2015년에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국내에서 재개봉되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이처럼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평생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10살 소녀 오기노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던 중, 아버지가 지름길이라며 진입한 비포장도로 끝에서 수상한 붉은 터널을 발견하게 됩니다. 치히로는 불안감을 느끼며 가지 말자고 하지만, 부모님의 호기심으로 인해 터널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터널 그 너머에는 폐허가 된 기차역 같은 공간과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치히로의 가족은 이곳이 버려진 테마파크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걷다보니 마을 같은 곳에 도착하고, 부모님은 사람 하나 없는 식당가에서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치히로가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이, 날이 저물고 마을에 이상한 그림자들이 등장합니다. 치히로는 그곳에서 하쿠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하쿠는 "이곳은 인간이 있어서는 안 될 세계이며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흘러 늦어버렸고,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윽고 마을은 다양한 신들과 영혼들로 가득 찬 세계로 바뀌고, 치히로는 돌아갈 길을 잃어버립니다. 초원은 바다로 변하고 치히로의 몸은 점점 투명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쿠는 그녀에게 이 세계의 음식을 먹게 하여 존재를 유지시키고,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일자리를 구하라고 조언합니다. 보일러실의 카마지와 린의 도움으로 치히로는 마녀 유바바에게 가게 되고, 이름을 담보로 일자리를 얻게 됩니다.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빼 "센" 이라는 이름을 주고 그녀를 목욕탕에서 일하게 합니다. 치히로는 이곳에서 힘든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더러운 손님들을 상대하고, 오염된 강신의 몸속에서 쓰레기를 제거하는 일을 맡으며 점점 인정을 받게됩니다. 이때 오염되었던 강신은 치히로에게 약초 경단을 남깁니다. 한편, 하쿠는 유바바의 명령으로 젠이바라는 쌍둥이 자매의 인장을 훔치게 되고, 저주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치히로는 얼굴 없는 영혼 "가오나시" 의 폭주를  막아내고, 그에게 약초 경단을 먹여 사태를 진정시킨 후 젠이바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젠이바는 하쿠의 정체가 '니기하야미 코하쿠시'라는 강의 신이였으며, 이름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유바바에게 지배당하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설명을 들은 치히로는 어린 시절 강에 빠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하쿠의 진짜 이름을 되찾아주게 됩니다.

3. 주인공도 아닌 캐릭터의 인기 - 가오나시 

영화에 나오는 가오나시는 원래 시나리오 초기에는 없었던 캐릭터라고 합니다. 영화가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한 프로듀서의 의견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야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강렬한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중간에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이러한 즉흥적인 천재성이 빛을 발해 주인공 이상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방영된 '언니들의 슬램덩크'라는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면 김숙이 할로윈 특집으로 가오나시 분장을 선보였습니다. 김숙은 가오나시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하여 싱크로율 100%의 크스튬을 자랑했습니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가오나시의 특징을 완벽하게 재현한 김숙의 모습은 '숙오나시'라는 애칭을 얻으며 '김숙'하면 가오나시부터 떠올리는 대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4. CG 기술의 활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되었지만, 상당 부분 CG기술을 활용하였습니다. 지브리 내부의 20여 명으로 구성된 CG팀이 전체 1400여 개 신 중 100여 개의 신에 CG 작업을 했으며, 이 작업에만 2~3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CG팀을 관장한 가타마 미쓰노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다 포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한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이 작업을 위해 소프트이미지사의 기존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지브리가 CG를 사용한 첫 작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브리는 1995년부터 CG를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1997년 "원령공주"라는 애니메이션에서 처음으로 그 결과를 선보였습니다.

5. 영화 결말

젠이바의 집을 방문한 치히로는 인장을 돌려주고, 하쿠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치히로는 하쿠에게 그의 본래 이름 '니기하야미 코하쿠시'를 알려주고, 그로 인해 하쿠는 유바바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쿠는 다시 인간의 모습을 되찾게되고 치히로를 데리고 목욕탕으로 돌아갑니다. 목욕탕에 돌아온 치히로는 유바바가 내는 마지막 시험을 받게 됩니다. 유바바는 여러 마리 돼지들 중에서 치히로의 부모님이 누구인지를 맞추라고 합니다. 치히로는 돼지들 중 그 누구도 자신의 부모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그렇게 대답합니다. 이 대답은 정답이었고, 치히로는 시험을 통과하게 됩니다. 하쿠는 치히로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초원으로 길을 안내합니다. 초원은 다시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온 상태였으며, 그들은 함께 터널 입구까지 걸어갑니다. 하쿠는 치히로에게 "절대로 뒤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치히로는 터널을 지나 인간 세계로 돌아가고, 부모님은 자신들이 돼지로 변했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세워둔 차는 먼지와 낙엽으로 덮여 있었고, 현실에서는 꽤 긴 시간이 흘렀음을 암시합니다. 치히로는 조용히 차에 오릅니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