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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끝으로 전하는 우리의 대화 , 영화 청설

by 채채러브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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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 포스터

1. 영화 줄거리

대학 졸업 후 꿈도, 특별한 목표도 없이 지내던 청년 용준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을 도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수영장에 도시락 배달을 가게 된 용준은 그곳에서 여동생 가을의 수영 연습을 도와주는 여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수어로 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용준은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눈길이 갑니다. 용준은 학창 시절 수어를 배운 적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가을에게 대화를 청하고 여름과 가까워지려 합니다. 용준과 여름은 자주 만나며 데이트를 하고 가을까지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여름과 용준이 데이트를 하는 사이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고, 가을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여름은 자신이 용준과 시간을 보내느라 가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게 되고, 여름은 결국 용준과 연락을 끊어 버립니다. 사고 이후, 가을은 여름에게 이제 자신을 더 이상 돌볼 필요가 없다며 언니도 자신의 꿈을 찾고 용준과 행복하게 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여름은 여전히 용준을 밀어내려고만 합니다. 이에 용준은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전하며 여름이의 마음을 다시 열기 위해 노력합니다.

2. 영화 정보

영화 청설은 2009년 개봉한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리메이크작품입니다. 2024년 11월 6일 개봉하였고 조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주연으로는 홍경, 노윤서, 김민주가 캐스팅되어 열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로맨스 드라마 장르로 수어를 소통 방식으로 활용하여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배우들은 이 영화를 위하여 실제로 수어를 배워 연기하였고 관객들의 극몰입도를 더욱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전달했습니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개봉 이후 순수한 감성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호평받기도 하였습니다. 관객들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 충분한 설렘과 여운을 주는 이 영화에 빠져들게 됩니다.

3. 대만 영화 원작과 비교하기

원작 청설은 대만에서 큰 사랑을 받은 로맨스 영화로 청각장애를 가진 여주인공과 평범한 청년이 소통을 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 리메이크작은 원작의 주요 설정을 유지하되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가미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청각장애를 가진 설정이지만 한국판에서는 여자 주인공 여름이 수어를 사용하는 이유가 조금 다르게 설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원작은 가벼운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였지만 한국판은 감성적인 드라마 요소가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한국판에서는 가족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기 다루고 있고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조명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영화의 시각적인 연출 면에서도 원작은 빠르고 유쾌한 편집과 밝은 색감이 돋보였지만 한국판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따뜻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4. 주요 감상 포인트

영화 청설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수어로 하는 '소통'입니다. 영화는 후반부까지 배우들의 음성이 아닌 눈빛과 손짓으로 대화를 해나갑니다. 눈빛과 손짓만으로 더욱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며 더 깊은 교감을 만들어냅니다. 용준과 여름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순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설렘이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의 촬영 기법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물속에서 퍼지는 햇살, 손끝을 스치는 바람, 조용히 흐르는 음악 등 배우들의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촬영 기법을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물합니다. 또한 여름과 가을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 따뜻한 색감이 강조되었고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애틋하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배우 노윤서는 수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면서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였습니다. 홍경은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표현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줍니다. 두 배우의 케미는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합니다. 영화는 침묵 속에서 더 많은 감정이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5. 영화의 결말

용준은 여름에게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이를 계기로 여름과 용준은 다시 가까워지고 마치 상견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용준의 부모님과 여름이 만나게 됩니다. 용준의 아버지는 용준이 여름에게 차인 걸 알고 두 사람이 다시 잘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스케치북에 써서 준비해 옵니다. 그런데 이때 여름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을 합니다. 사실 여름은 가족 중 유일하게 장애가 없는 비장애인이었습니다. 용준은 여름을 처음 봤을 때 가을과 수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여름이도 청각장애인이라고 오해했던 것입니다. 반대로 여름이 역시 처음 만난 용준이 수어로 말을 걸자 그를 청각장애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여름이는 가족들이 모두 수어로 소통했고 용준 역시 수어로 접근했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굳이 말을 해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제야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린 두 사람은 다시금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하게 됩니다. 여름은 더 이상 자신의 꿈을 미룰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용준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끝이 나고 엔딩크레디트가 올라옵니다. 그 장면은 여름의 동생 가을에게 고백을 하는 용준의 친구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사실 재준은 화재가 발생해서 가을이 위험할 때 재준이 그녀를 구해준 장본인이었고 그때 재준은 가을이를 보고 반하게 됩니다. 쿠키영상 또한 귀여운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장면으로 마지막까지 순수함을 전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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