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현실과 낭만이 부딪힌 찬란한 순간들, 영화 라라랜드

by 채채러브 2025. 4. 13.
반응형
라라랜드 포스터

1. 영화 정보

2016년 12월 7일, 한 편의 감각적인 뮤지컬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한 라라랜드입니다. 이 영화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아 열연하였으며, 음악과 꿈, 사랑이 얽힌 섬세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입니다. 러닝타임은 총 128분으로, 장르는 뮤지컬, 드라마입니다. 미국에서 제작된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 8.7등 국내외 평점에서도 준수한 점수를 기록하였으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총 6관왕을 차지하였습니다. 골든글로브에서는 무려 7관왕이라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도 세웠습니다. 감성과 음악이 어우러진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줄거리 요약부터 명대사, 명장면, 결말 해석까지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영화 줄거리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 위, 꽉 막힌 교통 속에서 갑자기 펼쳐지는 뮤지컬 넘버 'Another Day of Sun'으로 시작됩니다. 미아는 배우를 꿈꾸며 커피숍에서 일하는 신인입니다. 매일같이 오디션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탈락하고, 점점 자존감을 잃어갑니다. 세바스찬은 재즈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로, 언젠가 자신의 재즈 바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고, 생계를 위하여 타협하며 일상을 버티고 있습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우연처럼 반복되는 만남 끝에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고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고 각자의 꿈을 향한 길에 함께 서게 된 이들은 어느새 서로에게 가장 큰 응원군이 됩니다. 미아는 세바스찬 덕분에 연극을 준비하게 되고, 세바스찬은 미아의 말에 용기를 얻어 음악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각자의 꿈을 현실로 바꿔가는 과정은 생각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선택 속에서 갈등도 생기게 되고, 때로는 상대방의 선택이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들도 찾아오게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사랑만큼 꿈에 진심이었기에 점점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아름답게, 때로는 아프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결말을 불러오게 되는지,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서야 알 수 있게 됩니다.

3. 음악으로 완성된 감성

라라랜드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순간이 음악과 함께 흐르며, 인물의 감정과 이야기의 전환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대표곡 'City of Stars'는 세바스찬의 감성과 두 사람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담아낸 곡이며 그 서정적인 멜로디는 듣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이 노래 역시 미아가 오디션장에서 부르는 장면에서 사용되었으며, 그녀가 가진 꿈과 열망, 그리고 삶의 상처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의 OST는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를 대변하고 장면의 분위기를 완성시켜 주는 정서적 장치입니다.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함께 흐르는 장면들은 마치 한 편의 무대 공연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주고, 관객이 영화 속 인물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이입하게 만들어 줍니다. 음악을 사랑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그 음악이 관객에게도 긴 여운을 남기게 되고 영화의 빠지게 되는 마법이 되고 있습니다.

4. 명대사와 명장면 모음

이 영화에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대사들이 많습니다. 특히 세바스찬이 했던 대사 중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을 좋아해"라는 대사는 명대사입니다. 이 말은 미아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또한 미아가 오디션에서 부르는 자작곡 'The Fools Who Dream'은 미아의 꿈과 인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기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 꿈을 꾼 사람들에 대해 노래할게요. 그게 바로 저니까요" 이 대사는 많은 관객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은 미아와 세바스찬이 함께 그리피스 천문대를 방문해 별들 사이를 부유하듯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데이트 씬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꿨던 꿈, 두근거림, 그리고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을 것에 대한 무언의 슬픔까지 모두 담고 있는 장면입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공중부양의 춤은, 구들의 사랑이 한때 얼마나 이상적이고 벅찼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을 선물하였습니다.

5. 영화의 결말 (스포주의!!)

라라랜드의 결말은 뮤지컬 영화답지 않게 현실적인 여운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꿈을 이루게 해 준 미아와 세바스찬은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미아는 유명 배우가 되고 결혼까지 합니다. 세바스찬은 자신의 이름을 건 재주 클럽을 운영하게 됩니다. 남편과 저녁식사 후 어떤 음악에 이끌리듯이 들어가게 된 클럽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아를 알아본 세바스찬은 옅은 웃음과 함께 피아노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통해 서로가 함께했다면 어땠을지를 상상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을 받아들이고 눈빛을 교환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지막 눈빛 교환에는 모든 감정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깊은 여운 속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열린 결말을 끝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